■||| 제 5회 샘터문학상 본상 특별상 |||■

잉어빵 정 종 명 시 인

이정록 | 기사입력 2019/05/25 [04:26]

■||| 제 5회 샘터문학상 본상 특별상 |||■

잉어빵 정 종 명 시 인

이정록 | 입력 : 2019/05/25 [04:26]

▲     © 김성기 기자 - 제 5회 샘터문학상 본상 특별상 잉어빵  정  종  명   시 인

발행인  이정록  편집주간  조기홍  보도본부장 김성기



 

《SAMTEO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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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종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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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어빵

정종명

모질게도 차가운 삭풍朔風
강물 깊숙이 발을 담구고 있다

겨울은 뼈 마디가 굳어 삐걱거리는데
황금 가사장삼 걸친 잉어 가족,
언 몸 녹여 참선에 들고자
뭍으로 동안거 나와 골목 어귀 좌판
법당 난롯가에 엎드린 채
조곤조곤 나누는 맛깔스러운 대화가
군침을 돌게 한다
건너편 선방에도 붕어 가족들
머리 조아린 수행에 숙성된 고소함은 지나가는 허기진 눈망울 유혹하며
따스한 온기로 진리의 향기 내 뿜으며
지그시 눈 감고 참선에 들었다

찬 공기 대밭처럼 빼곡히 진을 친
골목 양쪽에서 풍기는 비릿한 내음이
어둠 따라 펴지는 꿀 같은 유혹에
하루를 걸어온 주린 속 채워 갈
발걸음 잡아 세운다
한기 온몸 덮치는 삼동三冬
얼어붙은 강물 시려워
골목 언저리 좌판 법당에
몸 던져 한 몸 뜨겁게 달구었다

아낌없이 몸 보시하고 떠나는
금빛 殺身聖魚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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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인 이 정 록 회장
편집인 주간 조기홍 기자
보도 본부장 김성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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