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속에 피어난 그리움

고이순 시인 감성시집 상제 - 한국문단의 중견시인 - 샘터문예대학 학장

김성기 기자 | 기사입력 2020/05/16 [21:48]

그리움속에 피어난 그리움

고이순 시인 감성시집 상제 - 한국문단의 중견시인 - 샘터문예대학 학장

김성기 기자 | 입력 : 2020/05/16 [21:48]
 
 

▲     ©김성기

 

 SAEMTEO NEWS


   ■||| 감성시집 발매 공지 |||■


한국문단의 중견시인이고 샘터문학의 임원이고, 샘터문예대학 학장인,
고이순 시인의 감성시집, 《그리움 속에 피어난 그리움》이 출간되었다.

국내서점 《교보, 영풍》 등 오프라인서점과 《인터파크, 알라딘, 11번가, 예스24》 등

온라인서점,《쿠팡, 위메프 등》 오픈마켙 등 주요서점 과 《샘터쇼핑몰》에서 절찬리 판매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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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시집제목 : 그리움 속에 피어난 그리움
 2. 작가 : 고이순 (시인)
 3.  출간일 : 2020년 4월 20일
 4.  쪽수 : 146쪽
 5.  무게 : 189g
 6.  사이즈 : 135mm*205mm
 7.  ISBN : 979-11-968193-5-4
 8.  관련분류 : 국내도서> 문학> 에세이> 시
         국내도서> 문학> 시> 희곡> 한국시
 9.  정가 : 10,000원
10. 목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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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소개》

고이순 시인

서정대학교 졸업 (사회복지,행정)
서경대학교 졸업 (경영학과)
칼빈대학원 석사과정 재학중 (사회복지)
샘터문예대학 시창작학과 수료
성신여대 평생교육원
(전통 예절, 예절 교육지도사)
(사) 샘터문학평생교육원 문예대학 학장
(사) 샘터문학 재무부장
(사) 샘터문인협회 운영위원
(사) 샘터문학신문 편집부 기자
사계속시와사진이야기그룹 회원
한국문인그룹 회원
송설문학 회원
백제문단 회원
<수상>
샘터문학상 신인상 수상 (시,등단)
샘터문학 공로상 수상
<저서>
그리움속에 피어난 그리움
<공저>
사랑, 그 이름으로 아름다웠다
청록빛 사랑 속으로
아리아, 자작나무 숲 시가 흐르다.
사립문에 걸친 달 그림자
시詩, 별을 보며 점을 치다
우리집 어처구니는 시인
고장난 수레바퀴
<컨버젼스 시집/샘터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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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집 발매 소개》

◇ 제목 : 그리움 속에 피어난 그리움
◇ 저자 : 고이순
◇ 장르 : 시
◇ 가격 :10,000원    
◇ 페이지 수 : 146 P
◇ 택배비 : 싸이트 기준에 따름

◇ 주문전화 : 010-9938-9539
                       02-491-0060
                       02-491-0096
◇ 주문팩스 : 02-491-0040
◇ 주문이메일 : rok9539@daum.net

◇ 계좌번호 : 351-1093-1936-63
                      농협/도서출판 샘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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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서점별로 "터치" 후 주문]

단, 링크가 안 열리시는 분은
네이버 G마켓 다음 등 포털 검색창에
[그리움 속에 피어난 그리움]를 검색하시고
원하는 사이트로 접속하셔도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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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터쇼핑몰》

그리움 속에 피어난 그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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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책》

그리움속에 피어난 그리움 :
네이버 통합검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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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파크》

그리움 속에 피어난 그리움
http://me2.do/5uOm6lo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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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딘》

그리움 속에 피어난 그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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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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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명:그리움 속에 피어난 그리움
(샘문 시선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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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24》

http://m.yes24.com/Goods/Detail/90187341

그리움 속에 피어난 그리움
http://me2.do/GP4xas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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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풍문고》

영풍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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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번가》

그리움속에 피어난 그리움 -
11번가 검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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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쿠팡 모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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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메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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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 SHOP/지예스 샵》

[GS SHOP] 그리움 속에 피어난 그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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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설》

순수하고 투명한 긍정의 미학


       - 고이순 시인의 시 세계

            지은경 (시인, 소설가, 문학박사)


1. 들어가며

  고이순 시인의 첫 시집 『그리움 속에 피어난 그리움』상재를 축하드린다. 첫 시집은 대부분 습작 작품들을 모아 발표하는 것으로 자긍심 반 부끄러움 반으로 설레임이 교차한다. 첫사랑, 첫출발, 첫차, 첫눈, 첫단추 등 ‘첫’자가 들어가는 낱말은 왠지 모르게 순수하고 어리고 여려서, 사랑스럽기도 하고 사회에 내보내는 부모의 마음처럼 안쓰럽기도 하다. 그러나 필자도 생애에 내가 가장 잘한 일이 무엇인가 생각해보면 ‘시인으로 등단한 것’이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 세상을 살면서 자기를 지킬 수 있는 무기가 하나쯤은 필요하다. 그것이 시가 되고 그 시가 우리를 지켜주는 힘이 된다면 더 바랄 것이 없을 것이다. 시인이 시를 쓴다는 것은 삶을 아름답게 살겠다는 마음에서 시작하기 때문이다. 최첨단 과학의 시대에 별과 달과 하늘을 노래하는 사람은 시인뿐인 듯 싶다. 정서가 메말라가는 현대사회에 시인의 시가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어 사회를 정화시키는데 일조할 수 있다면 그보다 큰 보람이 없을 것이다. 하루가 다르게 변화무쌍한 세상에서 시인이 자기의 길을 닦으며 타인의 길도 열어줄 수 있다면 시인이 사명감과 자부심도 가질 수도 있어 미래지향적인 삶이 될 것이다.

  고이순 시인의 첫 시집 『그리움 속에 피어난 그리움』은 총 93편의 시들이 담겨 있다. 표제가 서정적이고 애끓는 그리움으로 가득하다. 지금은 모든 장르가 클래식과 대중이 융합된 시대로 흐르는 추세이다. 우리 문단도 다른 분야와 융합하고 통섭하는 유연한 ‘문학의 길’로 나아가고 있는 추세이다. 시인은 ‘시인의 말’에서 “작품 하나하나 완성되기까지 쓰고 고치고 쓰고 다듬기를 수십 번 반복하며 퇴고하는 고된 작업”이었다고 말하는 것에서 시 한편 한 편이 산고의 고통에서 쓰여진 것임을 알 수 있다. 목차는 5부로 나누고 있으며 인생시, 우정시, 자연시, 생활시, 효도시 등 다양하게 쓰고 있다. 1부「바라만 봐도 좋은 사랑」은 우정과 사랑과 일상에 대한 그리움의 시들로 꿈이 있는 한 삶은 희망이란 긍정적인 사유의 시들로 묶고 있다. 2부「차 한 잔의 여유」에서는 주로 자연에 관한 시들이 많으며 맑은 심성으로 부르는 노래들이다. 3부「당신의 이름, 어머니」에서는 어머니에 대한 효심과 그리움을 솔직담백하게 담아내고 있다. 4부「삶의 그릇」에서는 부모님에 대한 공경하는 마음과 가족에 대한 끈끈한 사랑을 보여주고 있다. 5부「함박꽃처럼 웃고 살자」에서는 시인의 내면세계를 드러내는 시들로 삶의 경험에서 느낀 이야기를 시로 형상화하고 있다.


2. 소통은 초심을 잃지 않는 마음

  시인이 시를 쓴다는 것은 삶의 주체자로서
나 자신을 알고 타인을 배려하면서 어떤 존재로 살아가야하는지 자기의 길을 찾아가는 것이 된다. ‘너 자신을 알라’고 한 소크라테스의 말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 이는 자신을 망각하지 않으면서 타인에 대한 배려를 잊지 말라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는데, 자기 자신을 돌아보고 반성하며 타자를 이해하는 포용심에 대한 노력을 소홀히 하지 말라는 말일 것이다. 시는 체험과 사유에서 나오는 것이므로 시인의 얼굴을 대면하지 않아도 시를 보면 그의 품성과 인격을 알 수 있다. 그것은 시가 시인의 정신으로 쓰여지기 때문일 것이다. 따라서 시인의 삶이 담겨 있는 시는 시인의 색깔을 고스라니 겉으로 드러내는 것이 된다. 고이순 시인의 시들은 삶이 열정적이면서 겸손의 미덕을 보여주고 있어 긍정의 미학을 품은 시들로 분류할 수 있다. 더욱이 고 시인의 시들은 융합의 시대에 대중과 소통할 수 있는 시어들로 직조돼 있고 누구나 쉽게 다가갈 수 있어 호소력이 있다. 시인의 시들을 살펴보기로 하자.    

안개 낀 산 너머에
빨갛게 달아오른 해가 얼굴을 내밀면
하루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다
오늘이란 날을 위하여
지친 날개 밤새도록 접어두고
날갯죽지 사이로 고개를 내민다
아마도 그건 잠시 새의 둥지를 흔들고 가버린
새벽 찬바람 때문일 것이다
하루도 쉬지 않고 열심히 움직이며
살아가는 시계의 초침 소리,
매일 그 시간이 되면 알려주는 알람,
그들의 소리에 눈을 뜬다
아마도 그건 날 깨우는 첫 소리겠지
이 모든 것들이 주는
처음이란 의미 속에서의 느끼는 행복,
첫 만남이라 좋고
첫사랑이라서 좋았고
첫 아가의 첫 울음이 좋았더라
이처럼 처음처럼만 생각하자
아마도 그건 처음 느끼는 행복이고
마지막으로 느끼는 행복이 되겠지

               -「처음처럼」전문


  위의 시는 이른 아침 산 너머 동이 트면서
일출이 하루의 출발을 알리는 신호탄이 되고 있다. 9행~12행에서 “하루도 쉬지 않고 열심히 움직이며/ 살아가는 시계의 초침 소리,/ 매일 그 시간이 되면 알려주는 알람,/ 그들의 소리에 눈을 뜬다”에서 화자는 시계에 알람시간을 저장해 놓고 매일 정해진 시간에 일어나는 근면성과 성실함을 보여주고 있다. 알람은 하루를 시작하는 첫 소리로 화자는 알람이 울리는 소리에 ‘행복’을 느끼고 있다는 점에서 알람소리가 하루의 활력이 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15행~18행의 “처음이란 의미 속에서의 느끼는 행복,/ 첫 만남이라 좋고/ 첫사랑이라서 좋았고/ 첫 아가의 첫 울음이 좋았더라”에서 화자는 ‘첫만남’, ‘첫사랑’, ‘아가의 첫 울음소리’ 등 ‘처음’에 대한 생각을 잊지 않고 있다. 화자가 ‘첫’자가 들어가는 낱말을 좋아하는 것은 초심을 잃지 않겠다는 강한 의지가 내포되어 있다. 삶이 항상 싱그러움만 있는 것은 아닐진대 화자는 ‘처음처럼’만을 생각하면 마지막도 ‘행복’이 될 것이라는 미래지향적이고 긍정적인 사고를 가지고 있다. 처음은 누구에게나 순수하고 진지한 순결성의 의미를 포괄하고 있는 신선한 시어이다. 시인의 대표작으로 선정해 보았다.

처음 맺는 열매는 먼저 떨어지고
나중에 맺는 열매는 나중에 떨어진다
우리의 인생살이도 마찬가지
어떤 이의 말이다
사랑이 최고라고 생각하고 결혼하면
그 사람은 처음 열매가 되는 것이고
상대의 숙련된 모습과 경제력을 지닌
대기만성형의 사람과 결혼하면
나중 열매라는 것이다
첫 열매가 탐스럽고 먹음직스러워도
한 번 떨어지고 나면 그만인 것처럼
사랑도 마찬가지라고 한다
늦게 피고 늦게 열리는 열매,
마지막에 승부로 반전을 꽤하여
튼실하게 열리는 과실이 진정한 승부사다
사랑이여!
대기만성형을 택하라

                  -「열매학 개론」전문


  위의 시는 ‘처음 된 자와 나중 된 자’를 ‘열매’에 비유하여 우리 인생도 그러하다고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4행에서 ‘어떤 이의 말이다’에서 퍼온 글임을 알 수 있다. 화자는 타인의 말도 좋은 것은 자기의 것으로 만들어 삶을 살찌우고 풍요롭게 하고 있다. 10행~12행의 “첫 열매가 탐스럽고 먹음직스러워도/ 한 번 떨어지고 나면 그만인 것처럼/ 사랑도 마찬가지라고 한다”에서 화자는 열매가 빨리 맺는 것은 부실할 수 있으므로 조급해 하지 말라고 다독이며 욕망을 자제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열매 자체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열매의 내실이 중요함을 강조하고 있다. 14~15행의 “마지막에 승부로 반전을 꽤하여/ 튼실하게 열리는 과실이 진정한 승부사다”고 결론을 내림으로서 처음보다 마지막을 강조하고 있는 것에서 화자는 열매 맺기까지의 과정을 생각하고 튼실한 열배를 맺고자하는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튼실한 나무가 좋은 열매를 맺고 좋은 생각이 좋은 삶을 산다는 것을 넌지시 깨우쳐주고 있다 16~17행의 마지막에 “사랑이여!/ 대기만성형을 택하라”는 명령어를 사용함으로서 화자의 의지를 굽히지 않고 관철시키고자 한다. 1~3행은 타자의 말로 간접화법을 인용하여 자기의 의사를 전달하고 있다. 성공을 하기 위해 목적하는바 앞만 보고 달리는 사람들에게 경고를 하는 말이기도 하다.

  성공이 꼭 행복이 아니라는 것과 성공의 강박관념이 낳는 부작용을 염려하여 “대기만성형을 택하라”고 명령한다. 진정한 승부사는 대기만성형이라는 것이다. 이 명령은 화자 자신과 타자에게 함께 타이르는 언어로서 체험과 의지가 아니면 할 수 없는 말로 중요한 암시가 되고 있다.


3. 기억과 추억의 차이
 
파아란 하늘빛처럼이나
마음이 환했음 좋겠습니다

핑크빛 사랑보다도
더 찬란한 빛이 되었음 좋겠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맑은 유리구슬의 수정처럼이나
맑은 눈을 지녔으면 좋겠습니다

낡은 눈으로 세상살이에 지치고
찌든 생활들을 감싸 안을 수 있는
마음이 생겼으면 좋겠습니다

파아란 하늘빛을 보아도
핑크빛 고운 빛을 보아도
수정처럼이나 맑은 환희의 빛에도
나만의 생각을 담아 보겠습니다

파아란 하늘빛에 엄마의 얼굴을 담아보고
핑크빛에 사랑하는 가족들을 담아보고
수정처럼 맑은 환희의 빛 속엔
고마운 분들을 담아서 살아간다면 좋겠습니다

                         - 「작은 소망」전문


  예측을 불허하는 대혼란의 시대를 우리는
살고 있다. 세상은 빨리 변하고 삶은 치열하기만하다. 이러한 불안한 시대를 살면서 화자는 작은 소망들을 간직하고 있다. 그의 ‘소망’은 거부가 되거나 명예가 높아지길 원하는 것이 아니다. ‘파아란 하늘빛처럼 마음이 환’해지는 소망이다. ‘핑크빛 사랑보다 더 찬란한 빛’이 되고 싶은 것이다. ‘유리구슬처럼 맑은 눈’을 지니는 것, 이러한 작은 것들이 그의 소망이다. 그러나 그 희망사항들이 왜 생겨났으며 어떻게 쓰여지는지 4연에서 표출하고 있다. “낡은 눈으로 세상살이에 지치고/ 찌든 생활들을 감싸 안을 수 있는/ 마음이 생겼으면 좋겠습니다”고 소망의 의중을 드러낸다. ‘낡은 눈’, ‘찌든 생활’에서 화자가 많이 지쳐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지친 가운데에도 그의 소망은 매우 소박하다. ‘파아란 하늘’과 ‘빛’과 ‘유리구슬 같은 맑은 눈동자’이다. 그 작은 소망이 이루어지길 바라는 것에서 화자의 욕심 없는 깨끗하고 성실한 마음을 엿볼 수 있다. 화자는 마지막 6연에 “파아란 하늘빛에 엄마의 얼굴을 담아보고/ 핑크빛에 사랑하는 가족들을 담아보고/ 수정처럼 맑은 환희의 빛 속엔/ 고마운 분들을 담아서 살아간다면 좋겠습니다”고 하는 것에서 화자의 깊은 마음이 전해져온다. 여기서 화자의 소망은 자기를 위한 소망이 아니요 타자를 위한 소망이어서 감동을 준다. 중년 여성으로서 화자가 세속에 물들만도 한데 자신의 탐욕이라곤 전혀 찾아볼 수 없어 참신하다. 소녀의 심성을 가진 분이라는 생각이 들어 독자들이 이 시를 읽으면 시인의 소망이 꼭 이루어지길 바랄 것 같다. 1,2,3,4,6연의 연 끝에 각각 “~ 좋겠습니다”의 소망을 반복하여 사용하고 있어 시의 리듬을 살리고 있으며 맛깔스럽게 전달된다.

창밖엔 비가 오네요
당신이 가시는 그 길에도
오늘처럼 비가 왔는데
하늘도 울고 땅도 울고
내 맘도 울고
당신을 아는 모든 이들마저
울고 울었을 때

당신은 아무런 생각 없이
아무런 느낌 없이
아무런 감정조차 없이
그렇게 메마른 가지처럼
어둠에 묻혀야만 했나요

            -「당신이 남기고 간 빈자리」부분


아주 오래된 낡고 손때 묻은
책상 서랍 속에서
기다란 노트 틈에 끼워있는 작은 책에
시선을 마주친다

오래전에 읽어 보았던 시집 한 권
한 장 한 장 열어보니
내 어릴 적 흑백 사진 한 장이
나를 기다렸다는 듯
내 무릎 위에 떨어진다

동안에 잠시 잊고 살아왔던
옛 시절을 돌아보며 긴 여행을 한다
겨울밤 문풍지 사이로
매서운 바람이 쌩쌩 울어대고
항상 그 자리에서 내 옆을 지켜봐 주시던
엄마의 품 안은 따뜻하기만 했다

                       -「엄마의 품」부분

  위의 시「당신이 남기고 간 빈자리」는 사랑하는 사람이 화자의 곁을 떠나간 것으로 유추할 수 있다. 그날이 오늘과 같이 창밖에 비가 오고 있었다는 것에서 사랑하는 사람과의 기억을 떠올리며 추억하고 있다. ‘하늘도’, ‘땅도’, ‘나도’, ‘당신을 아는 모든 이들’이 울고 울었다는 것에서 사랑하는 사람이 이 세상 사람이 아닌 듯싶다. 2연에서 “아무런 생각 없이/ 아무런 느낌 없이/ 아무런 감정조차 없이/ ……/ 어둠에 묻혀야만 했나요”에서 사랑하는 사람이 이 세상 사람이 아닌 것이 더욱 명료해진다. 가슴 저미는 추억을 반추하고 있는 화자이다.

  시「엄마의 품」은 “아주 오래된 낡고 손때 묻은/ 책상 서랍 속에서/ 기다란 노트 틈에 끼워있는 작은 책에/ 시선을 마주친다”에서 책상 서랍에서 흑백 사진 한 장을 발견한다. 잊고 있었던 기억의 시간이 돌아와 추억을 더듬는다. 화자는 사진을 보며 감회에 젖는다.
위의 시 2편은 사랑하는 사람과 어머니에 대한 기억이 추억으로 기록되고 있다. 기억과 추억은 그 뜻이 비슷한 것 같지만 시에서는 확연히 구분된다. 기억은 하나의 사건이나 사실로서 생각나는 것뿐 감정은 배제돼 있다. 그러나 추억은 감정이 개입된다. 기억은 사랑하는 사람과 어머니이다. 한 사람은 비가 오는 창밖에서, 또 한사람은 낡은 책상의 노트에서 떨어진 사진 한 장이 기억에서 추억으로 전환되고 있다. 추억은 기억을 사모한다는 말이 있다. 화자는 지금 기억을 통한 과거로의 시간여행을 하고 있다. 과거로의 회상된 시간은 즐겁고 행복했던 기억이다. 그 기억에 감정이 개입되면서 추억이 되고 있다. 사랑하는 사람을 어찌 잊고 살 수 있겠는가. 그리움의 기억은 가슴 속에 숨어 있다가 비가 오는 날이나 사진첩에서 뛰쳐나와 화자와 공유했던 시간들을 같이 추억하게 한다. 추억은 시공간을 초월하여 함께했던 시간들을 기억하며 새롭게 재현된다. 떠나간 사람을 불러들여 지나간 시간들이 현재화하면서 그들만의 대화를 나누며 추억한다. 좋은 기억이든 나쁜 기억이든 망각이 없다면 살기 힘들다. 우리의 뇌에 망각기능이 있음으로 해서 상실의 아픔을 딛고 현실을 살아갈 수 있다.
 
봄 햇살 가득한 사랑을 그릇에 담아본다
따뜻한 행복 가득 담긴 미소는
삶의 선물이다

어제는 모르고 지나간 행복이지만
오늘은 삶을 바라보는 시선들이 소중함으로
세상을 담을 수 있는 그릇에 담고

따뜻한 마음으로 채울 수 있는
사랑 그릇에 담아
어제의 축복들이 오늘의 빛이 되고
오늘의 최선이 내일을 축복으로 만들어
삶의 그릇에 담는다

                       - 「삶의 그릇」부분

  위 시「삶의 그릇」은 시인의 전체적인 시의 맥락을 파악할 수 있는 부분으로 앞의 시「처음처럼」과 연결고리가 된다. 봄은 부활과 소생의 계절이며 성장과 희망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 화자는 1연의 “봄 햇살 가득한 사랑을 그릇에 담아본다/ 따뜻한 행복 가득 담긴 미소는/ 삶의 선물이다”고 말하는 것에서 화자는 초심과 미소를 잃지 않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삶의 그릇에 따뜻한 봄 햇살을 담으면 행복이 될 것이라며 거기서 행복의 미소가 나오면 그것이 바로 ‘삶의 선물’이 될 것이라며 긍정적인 생각을 한다. 긍정의 믿음은 기적을 낳으며 기적은 믿는 자에게서만 이루어진다. 화자는 사소한 것에서 삶의 신비를 발견하고 있다. 2연의 “어제는 모르고 지나간 행복이지만/ 오늘은 삶을 바라보는 시선들이 소중함으로/ 세상을 담을 수 있는 그릇에 담고”에서 지나간 어제는 행복이 옆에 있었음을 몰랐다는 것을 오늘 새삼 깨닫고 있다. 3연의 “따뜻한 마음으로 채울 수 있는/ 사랑 그릇에 담아/ 어제의 축복들이 오늘의 빛이 되고/ 오늘의 최선이 내일을 축복으로 만들어/ 삶의 그릇에 담는다”에서 행복은 과거와 현재와 미래를 서로 연결 지어 삶의 그릇에 축복을 담으며 생의 아름다움을 창출해내고 있다. 불행은 타인의 무정한 시선과 몰이해에서 온다. 화자는 따뜻한 미소와 관심으로 타인과 의미 있는 삶을 나누고자 한다. 인간다운 삶을 살기 위해, 타인에게 부끄러운 삶이 되지 않기 위해, 화자는 끊임없이 자신을 성찰하며 품위 있는 삶을 살고자한다는 점에서 앞의 시「처음처럼」의 초심과 맥락을 같이 하는 시라고 본다.


4. 나가며

  꽃은 그늘을 탓하지 않으며 어느 곳에서도
꽃을 피워 생을 다함으로서 자기의 진실을 드러낸다. 문학이 추구하는 바는 인간의 삶이 어떤 의미를 갖는가 하는 점에서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시를 지속적으로 쓴다는 것은 시대를 이해하며 나의 길을 가는 것이 된다. 시인은 부끄러운 사람이 되지 않기 위해 노력하는 길을 가고 있다. 시대를 반영하고 사회를 반영하는 문학이 인간에게 양식이 되고 정신의 허기를 채워주는 것이 맞다면, 고이순 시인은 다음 시집에는 애국시 1~2편을 꼭 쓰기를 부탁드린다. 왜냐하면 시인은 시대를 외면할 수 없으며 자기만족을 위한 시만 써서는 안 되는 소명의식을 가져야하기 때문이다. 사회에서 시인이란 이름을 얻은 것은 공인으로서의 인정을 받는 것이 된다. 공인은 일반인과 다른 투철한 사명감을 가져야하는 소명의식 때문에 이르는 말이다. 그리고 시인은 끊임없이 자신의 길을 개척해 나아가면서 타인의 삶도 이끌어주어야 그 책임을 다하는 것이 된다.

  시인은 시를 쓰면서 영혼이 다듬어진다.
고이순 시인은 시를 쓰며 사려 깊고 정직하고 아름답게 살고자 하므로 삶이 즐겁고 행복하게 되길 바란다. 필자가 30여년 문학하며 깨달은 바는 시 쓰며 사랑하며 사는 것이 가장 인간답게 사는 길이며 가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시인이 시를 쓴다는 것은 말을 기록하는 것이다. 눈에 보이지 않는 말에는 힘이 있다. 그래서 말이 세계를 지배하는 절대적 원리성을 갖는 것이다. 고이순 시인의 첫 시집 『그리움 속에 피어난 그리움』 발간을 거듭 축하드리며 힘 있는 말을 더욱 연마하고 계발하여, 가꾸고 도전하여 시단에 우뚝 서시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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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내용 중에서》

쪽빛 하늘도
하얀 양떼구름도
가슴 뜨거운 태양도
배가 부풀어 오른 만월滿月도
눈빛 합창을 하는 별들도

작은 연못 속에는
또 다른 우주가 있다

      <작은 연못 속, 본문 일부>


강아지풀 꺽어서
하나 둘 끼워서 엮으면
친구에게 줄 목걸이가 되고
시계가 되고 반지가 되는구나

정말 예쁘구나
인연을 이렇게 엮으니
가족이 되는구나

       <감꽃, 본문 일부>


하얀 파도가 밀려와 흔적을 삼키고
또 다시 거센 파도가 휘몰아와
과거의 희미한 시간까지 앗아가 버린다

파도가 닿지않는 곳에 남겨진 발자국들이
쓸려가는 인연들을 멍하니 바라보며
눈물을 찔끔거린다

               <흔적, 본문 일부>


 

《SAMTEO NEWS》

 

발행인 이 정 록 회장

편집본부장 조기홍 기자
취재본부장 오연복 기자
보도본부장 김성기 기자

▲     ©김성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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