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터문학상 신인상 수상 김관수 수필가

김관수 수필가 - 한가위 명절을 돌아보며 외 1편으로 신인문학상 수상 - 시낭송, 한경동 교수

김성기 기자 | 기사입력 2019/11/18 [06:21]

샘터문학상 신인상 수상 김관수 수필가

김관수 수필가 - 한가위 명절을 돌아보며 외 1편으로 신인문학상 수상 - 시낭송, 한경동 교수

김성기 기자 | 입력 : 2019/11/18 [06:21]
 

▲     © 김성기

 

《SAMTEO NEWS》

 

프로필

김관수

강원도 홍천 출생
충청남도 계룡시 거주
공군 정보장교 전역
공군체력단련장 관리소장
대한노인회 취업지원센터장
한국노년인권신문 기자
계룡문인협회 회원
샘터문학상 신인상 수상 (수필,등단)
(사) 샘터문학 회원
(사) 샘터문인협회 회원

<공저>
우리집 어처구니는 시인
<컨버젼스 시집/샘터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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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

한가위 명절을 돌아보며

                 김관수


올해도 역시 한가위 명절이 다가오니 뉴스에는 변함없이 명절 차례 상 비용이 얼마나 드는지, 전통시장이 그래도 대형마트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시장을 볼 수 있다는 등 여러 정보를 상세하게 알려준다. 아울러 연휴가 시작되니 고속도로 교통 상황이 수시로 안내된다.
이제는 귀성이나 역귀성이나 별반 차이가 없는 듯하다. 다행히도 나는 의정부에
계시는 큰형님 댁으로 다니다 보니 남들보다는 교통체증에 대한 고생이
덜한 것 같아 일상의 소소한 행복으로 받아들인다.

예전에 시골에서는 명절에 앞서 동네 어르신들이 한 곳에 모여 돼지를 잡고 술잔의 정담을 나누며 수많은 대화가 오갔다. 서로 공감하면서 마을의 안녕은 물론 세상사는 이야기와 나라의 실정을 지적도 해가면서 화합을 다졌다.
그러다가 어느덧 취기가 오르면 돼지다리
한 쟁기씩 들고 자랑스럽게, 의기양양하게 가장의 자신감을 마음껏 표출하면서 노랫가락 흥얼거리며 들어오시던 우리들 아버지의 모습이 얼마나 보기 좋았던가?
또한 집집마다 객지에서 생활하던 자식들이 선물꾸러미를 들고 고갯마루 넘어 오는 모습들이 보기 좋았고
이를 보고 달려 나가는 어린 동생, 조카, 어머니의 모습들도 참으로 정겨웠다. 간단하게 집안 인사를 마치고 앞집 뒷집 고개 넘어 논두렁 건너편의 친구들 언니 오빠 선후배가 삼삼오오 모여 객지생활에서 느끼는 진솔한 삶의 애환에 대한 이야기는 더 없이 즐거웠고, 뒤따라온 동생이나 조카들은 무슨 말인지도 모르면서 호기심 어린 눈빛으로 쳐다보며 귀담아 듣는 모습도 의미가 있었는데 이제는 그야말로 모두가 흘러간 옛 추억이 되어 버렸다.

요즘에는 명절 분위기라는 것을 찾아보기 어렵다. 일상의 주말에 가족들이 모이는 것과 별반 다르지 않다. 부모님께서 오랫동안 병석에 계시다 돌아가시기는 했지만 몇 년 전 부모님 생전에는 그래도 비록 한복을 입고 떠들썩하게 보내지는 않았지만 숭조를 지키는 아버지로 인하여 가족의 중심이 있어 엄격한 전통문화가 변함없이 유지되었었다.
하지만 이제는 현저하게 예년과는 다름을 느끼게 된다.
그러나 올해는 명절 분위기가 비록 예전 같지 못하고 다소 쓸쓸한 면이 없지 않지만 그래도 면면히 이어 내려온 집안의 명절문화를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의미 있는 해가 되어서 나름대로 자족하는 마음이다.

개선내용은 다름 아니라 명절아침 차례를 지낸 뒤 모두가 한자리에 마주 앉아 아침을 먹으면서 덕담을 나누는 과정에서 내년부터는 한가위 명절 차례를 고향의 산소에서 성묘로 대체하기로 5형제가 만장일치로 결정을 한 것이다.
설 명절은 날씨가 추워 산소에서 차례 지내기가 어렵지만 한가위 명절은 날씨도 포근하니 집에서 차례를 지낸 뒤 산소에 성묘 가는 문화를 개선해서 직접 산소에서 햅쌀로 빚은 송편과 햇과일 등 약간의 음식으로 차례 상을 대신해서 성묘로 대체하고 참석자 모두가 함께하는 국내 여행을 하기로 한 것이다.

사실 나는 의정부에서 차례를 지내고 홍천의 시골에 성묘를 마친 후 집으로 돌아오는 일정이 여러모로 어려운 점이 많았다. 교통체증 관련 차례를 지내고 성묘를 갈 때도 있고 못갈 때도 있었는데
내년부터는 매년 자연스럽게 고향을 갈 수 있게 되었고 부모님은 물론 조부모님, 증조부님까지도 성묘를 하게 되었고 어쩌면 아내의 고향인 강릉까지도 다녀올 수 있을 것도 같다.

또 한 가지 올해 한가위 명절을 보내면서 뚜렷하게 각인된 것이 명절 당일 서울시내의 풍경이다. 의정부에서 차례를 지내고 귀가 길에 시집간 서울의 딸네 집을 방문하기로 하여 1호선 전철을 타니 온통 동남아 외국인들이 가득하다.
어림잡아 70%는 되는 듯하다. 서울 사람들은 명절 연휴에 귀성이나 해외로 여행간 모양이다. 더욱이 약간의 시간적 여유가 있어 명동을 찾았다. 이곳 역시 골목마다 노점상과 관광객이 어우러져 발 딛을 틈 없이 혼잡하지만 내국인은 대략 50%정도이고 서양인이 더러 보이기는 하지만 역시 동남아 사람들로 가득하다. 인터넷에 의미심장한 댓글이 있다.
조상님의 덕을 본 사람들은 모두 명절 연휴에 외국으로 여행가고 그렇지 못한 사람들이 조상님께 차례 지내느라 고생만 하고 집에 돌아와 부부싸움 한다고 한다.
웃음으로 받아들이기에 조금은 씁쓸하지만 현실적으로 어느 정도 공감이 가기도 한다.

어찌되었든 매년 되풀이 되는 한가위 명절이지만 날이 갈수록 사라져 가는 전통문화를 생각하니 마음이 허전하다. 풍성하고 풍요롭게 잘 보내라는 한가위 명절 덕담들이 무수하게 오고가는 가운데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고 인사를 하는데 어쩐지 현실은 날이 갈수록 각박하고 즐거움은 줄어든다.
어느 때 보다도 어린 시절 한가위 풍습이 그립기만 하고 돌아가신 부모님의 모습이 눈에 어린다.
이제는 예전 시골에서의 한가위 명절 분위기가 다시 올 수 없음을 재삼 생각하면서 변화하는 오늘 날 현실적인 상황에 적응하기로 5형제가 만장일치로 합의하에 결정한 내년의 한가위 명절을 크게 기대해 보는데 한가지 목에 걸려 내려가지를 않고
나를 상념에 빠지게 한다.

앞으로 자식들이 저희들 현실적 상황에 맞추고 적응한다는 명분으로 부모를 방치하거나 요양원 같은데 위탁하고 또 죽은 후에도 비효율적이고 번거로운 관습이고 허래허식이라고 치부하고 부모자식간에 인정으로 전혀 안할 수는 없으니 사진만 들고가 여행지에서 약식으로 제사를 지낸다든가 컴푸터 켜놓고 가상의 제사상 앞에서 절을 하는 시대가 도래했다고들 의식있는 패널들은 TV 좌담회에서 말세라고 혀를 끌끌 차는데, 왠지 불안하다.
우리 자식들이나 조카들에게 우리 형제들이 학습을 시키는 것 같아서

 

 

《SAMTEO NEWS》

 

발행인 이 정 록 회장
취재 본부장 오연복 기자
보도 본부장 김성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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