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터뉴스 특별초대석

손해일 (시인, 문학박사, 국제PEN한국본부 이사장)

이정록 | 기사입력 2019/10/16 [21:58]

샘터뉴스 특별초대석

손해일 (시인, 문학박사, 국제PEN한국본부 이사장)

이정록 | 입력 : 2019/10/16 [21:58]

 

 

 

▲     ©김성기

 

SAEMTEO NEWS

 

 특별 초대석

  -손해일 시인 (국제PEN 한국본부 이사장)

 

지금으로부터 2년 6개월전인 2017년 3월 16일

손해일 시인이 국제PEN 한국본부 제35대 신임 이사장에 당선됐다.

“신임 이사장 선출을 위한 회원들의 투표 결과

총 1670표의 유효투표 가운데 손 후보가 최다인 590표를 얻어

차기 이사장으로 결정됐다.

임기는 4년”이다. 취임식은 2017년 3월 31일 가졌다.

 

선거는 손 이사장을 포함해 민용태 전 고려대 교수,

신세훈 전 한국문인협회 이사장 등 3파전으로 치러졌었다.

국내외 회원을 대상으로 우편 투표가 이뤄졌다.

손 신임 이사장은 “막판까지 치열한 선거전을 벌였으나,

이제 끝났으니 통합을 이루는 데 애쓰겠다”고 일성을 토했다.

 

손 이사장은 전주고와 서울대 농대를 거쳐

홍익대대학원 국문과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펜한국본부 이사장을 지낸 문덕수 시인의 추천으로 등단한 후

시집 ‘흐르면서 머물면서’ ‘왕인(王仁)의 달’

‘떴다방 까치집’ 등을 펴냈다.

언론계에서 활약했고, 한국문인협회 이사,

한국현대시인협회 이사장, 펜클럽한국본부 부이사장 등을 지냈다.

 

손 이사장은 “국제펜클럽의 펜은 시인(Poet),

에세이스트(Essayist), 소설가(Novelist)의 영문 이니셜을 뜻한다.

1921년 영국에서 처음 만들어졌고,

한국에는 1954년 설립된 전통의 문학단체”라며

“우리 문학이 외국에 번역되는 문제에 관심을 가져왔다.

특히 시 부분이 취약하다고 생각했다.

한국문학번역원 등과 힘을 합쳐

번역에 관한 인적자원을 육성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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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이번엔 손헤일 이사장이

한국펜 회원들에게 드리는 인사말을 들어보자.

 

 

 

[PEN클럽 헌장 소개]


현장연혁

 

동서 작가들 사이에 긴장이 고조되어 국제PEN의 정치적·비정치적 성격에 대한 논쟁이 불붙던 1926년 베를린 대회를 치른 초대 회장 존 골즈워디는 PEN 헌장의 3개 조항을 최초로 작성하였다. 이후 런던으로 돌아와 국제PEN의 창설자인 캐더린 애미 도슨 스코트 여사의 응접실에서 PEN 활동의 기준으로 삼을 공식 결의안를 작성하였고, 이 안은 1927년 브뤼셀 대회에서 수월하게 통과되었다. 이 결의안은 지금도 국제PEN 헌장의 일부로 남아있다.

 

독일에서 나치운동이 일어나자 PEN의 활동과 그 취지는 1933년의 두브로브니크 대회에서 시험을 받게 된다. 바로 수개월 전 독일에서는 도서가 불타던 상황이었다. 당시 회장인 하버트 조지 웰스는 대의원 총회에서 골즈워디가 입안한 원칙을 재확인하였다. 이튿날 독일은 망명 독일 유대인 작가의 발언을 막으려 노력하였지만 독일 지지는 불과 몇 명뿐이었고 절대 다수는 독일의 입장을 거부하고 전날 자신들이 찬성표를 던졌던 원칙을 재확인하였다. 독일 대표단은 대회장을 떠났으며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날 때까지 돌아오지 않았다.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후 첫 대회인 1946년 스톡홀름 대회 당시 미국본부는 영국본부의 지원을 받아 2개의 결의안을 제출하였다. 하나는 ‘하나의 세계에서 평화롭게 살아가는 하나의 인류의 이상을 수호’ 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검열에 관한 것이었다. 문구 수정과 결의의 범위에 관한 토론이 1947년의 취리히 대회까지 계속되었고 마침내 대의원들이 동의하여 이 안은 현 국제PEN 헌장 제4조의 기초가 되었다.

1926년 처음 3개 조항을 준비한 후 무려 22년간의 과정을 거친 헌장안은 마침내 1948년 코펜하겐 대회의 대의원 총회에서 승인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국제펜클럽헌장]


국제PEN은 국제PEN대회 결의에 따라 다음과 같이 헌장을 선포한다.

 

1. 문학은 각 민족과 국가 단위로 이루어지나, 그 자체는 국경을 초월하여 그 어떤 상황 변화 속에서도

국가 간의 상호 교류를 유지해야 한다.

 

2. 예술 작품은 인간의 보편성에 바탕을 두고 길이 전승되는 재산이므로 국가적 또는 정치적

권력으로부터 간섭을 받아서는 안 된다.

 

3. 국제PEN은 인류 공영을 위해 최대한의 영향력을 발휘해야 하며 종족, 계급 그리고 민족 간의

갈등을 타파하는 동시에 전 세계 인류가 평화롭게 살아 갈 수 있다는 이상을 실현하기 위하여

최선을 다해야 한다.

 

4. 국제PEN은 한 국가 안에서나 또는 세계 여러 나라에서 사상의 교류가 상호 방해 받지 않는다는

원칙을 준수하며, PEN 회원들은 각자 국가나 지역사회에서 어떤 형태로든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는

반대할 것을 선언한다.

또한 PEN은 출판 및 언론의 자유를 주창하며 평화시의 부당한 검열을 거부한다.

  아울러 PEN은 정치와 경제의 올바른 질서를 지향하기 위해 정부, 행정기관, 제도권에 대한

자유로운 비판이 필수적이고 긴요하다는 사실을 확신한다.

이와 함께 PEN 회원들은 출판 및 언론 자유의 오용을 배격하며,

특정 정치 세력이나 개인의 부당한 목적을 위해 사실을 왜곡하는 언론 자유의 해악을 경계한다.

  이러한 목적에 동의하는 모든 자격 있는 작가들, 편집자들, 번역가들은 그들의 국적, 언어,

종족, 피부색깔 또는 종교에 관계없이 어느 누구라도 PEN 회원이 될 수 있다.

 
〈영어 원문〉

 

Pen International Charter


PEN affirms that:

1. Literature knows no frontiers and must remain common currency among people in

spite of political or international upheavals.

 

2. In all circumstances, and particularly in time of war, works of art, the patrimony of

humanity at large, should be left untouched by national or political passion.

 

3. Members of PEN should at all times use what influence they have in favour of good

understanding and mutual respect between nations; they pledge themselves to do their

utmost to dispel race, class and national hatreds, and to champion the ideal of

one humanity living in peace in one world.

 

4. PEN stands for the principle of unhampered transmission of thought within each

nation and between all nations, and members pledge themselves to oppose any form

of suppression of freedom of expression in the country and community to which they belong,

as well as throughout the world wherever this is possible.

PEN declares for a free press and opposes arbitrary censorship in time of peace.

It believes that the necessary advance of the world towards a more highly organised

political and economic order renders a free criticism of governments,

administrations and institutions imperative. And since freedom implies voluntary restraint,

members pledge themselves to oppose such evils of a free press as mendacious

publication, deliberate falsehood and distortion of facts for political and personal en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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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손해일 시인의 맛깔나는

서정시 두 편을 소개한다.

 

<샘터문학  초대시>

 

산수유 수유간에·1


            손해일


산수유 꽃말은 ‘영원불멸’
눈 깜짝 수유간에 남가일몽
잔망스런 가지의 노오란 유등들

천국을 본다


가을이면 빠알간 불꽃 열매 등신불로 남을
삼천대천세계
극락을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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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수유 수유간에·2
       

            손해일


2월 중순부터 4월초까지 구례군 산동면 상위, 하위, 반곡, 계척, 현천, 대평
초록봄 기지개 켜는 산수유마을, 섬진강 당곡계곡 하늘이 훨훨 날아 봄이 노릇노릇 익는다

 

살얼음 풀리는 돌개울 물소리. 위턱구름 짙푸른 하늘로 청보리 해동갑해 흐르고
별똥별 살별 우수수 쏟아진 노랑잔치, 호오이~ 호오이~ 박새 딱새 직박구리
노란턱 멧새도 살갑게 날아드니

 

산수유 한 봉오리에 작은 꽃 20여개 노오란 떨잠 족두리 화관들이 파르르 떨고
그 속에 숨죽인 털실  암술 수술 개나리 진달래 졸린 눈 비비는 사이
산수유 꽃이 잎보다 먼저 나온다

 

초록은 동색, 노랑도 동색이라  생강나무, 개나리, 유채꽃
노랑턱멧새 노랑나비 나붓나붓 어울어진 봄
노오란 천지에 지그시 눈감으니,


꽃샘 바람에 사레들린 시간의 미늘처럼
산수유 수유간에 이승이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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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해일 약력


- 서울대, 홍익대 대학원 국문과 졸업(1991 문학박사) 


- 1978년 <시문학>등단, 시집<떴다방 까치집> 등, 

  평론집<박영희 문학연구> 등 


- 대학문학상, 홍익문학상, 시문학상, 

  서초문학상, 소월문학상 등


- (전) 농협대 교수, 홍익대 강사, 농민신문 편집국장,

        시문학회 회장, 서초문협 회장 등


- (현) 국제PEN한국본부 이사장,

        한국현대시협 명예이사장(제23대 이사장),
        한국문협 이사,

        서울대 총동창회 이사 등 

 

<saemteo news>

 

발행인 이정록 회장

취재본부장 오연복 기자

보도본부장 김성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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