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정복기

바이크로 돌아보는 일본견문록 - 연제 기행 수필 제 1편 - 이정재 (시인, 수필가, 청소년교육학 박사)

이정록 | 기사입력 2019/10/01 [01:33]

일본정복기

바이크로 돌아보는 일본견문록 - 연제 기행 수필 제 1편 - 이정재 (시인, 수필가, 청소년교육학 박사)

이정록 | 입력 : 2019/10/01 [01:33]

 

▲     © 이정록

 

▲     © 이정록

 

SAEMTEO NEWS

 

이정재 시인 및 작가는 현직 교사이며

청소년교육학 박사로 현재 초등학교에서 재직중이다.

 

그는 유아시절

버려졌는지 잃어 버렸는지는 모르겠지만

아버지 어머니 얼굴을 모른다.

고아원에서 자란 선생은

지금의 삶의 위치까지 오기까지

파란만장한 인생 굴곡을 겪었다고 한다.

선생에 피눈물 나는 인생역정에 대해서는

추후 자서전적 글에서 피력한다고 한다.

 

선생은 현재 성공한 사회인이고

남편이고 아버지인 가장이다.

중산층 이상에 경재력도 가졌고

존경받는 선생님이고

문인으로서 등단한 시인이고 수필가이다.

 

선생은 요즘 샘터문예대학에서

시낭송학과와 가곡학과 일요반에 입학하여 열강중인데

심신을 한참을 놀리지 않는다.

그런 그가 이제 일본 열도 정복에 나섰다.

선생의 애마인 오토바이로 무장하고서 말이다.

 

바이크 세계일주를 계획한 그가

1차로 쿠바 정복에 이어

2차로 우리 국내 정복 코스인 월미도 선창장에서

부산 국제여객터미널 입출국장까지 완주하고

일본 열도를 정복하고 항복을 받아내려

자신의 애마를 국제선 배에 싣고 <제 1 정복코스>인

<시모노세끼항 국제터미널>에 도착하여

잠시 휴식을 취하고

곧 바로 <나가오카시>까지

장장 1088km 거리를 정복중이라고 한다.

 

제 2편에서 자세한 소식은 들어 보기로하고

선생이 부산국제터미널에서 출발하기전 보내온

출사표인 <바이크로 돌아보는 일본견문록>을

들어보자.

 

---------

 

<연제 기행 수필>

 

바이크로 돌아보는 일본견문록

 

           제 1편 ㅡ 출발하며

 

     -이정재 (시인, 수필가, 청소년학 박사)

 

내 삶의 버킷리스트 중의 하나가

바이크를 타고 세계를 일주하는 일이다.

 

지난 겨울의 쿠바편에 이어

이번 여름에는 일본편을 진행한다.

당초에는 북유럽의 노르웨이를 갈 예정이었으나

여러 사정으로 계획을 변경하여

가까운 일본을 가게되었다.

일본을 선택한 배경에는 여러 이유가 있다.

 

첫째

일본은 우리나라와 지리적으로 가까운 나라이다.

"가깝고도 먼나라 일본"이라는 말도 있듯

심리적 정서적으로는 매우 먼 나라이기는 하나

지리적으로는 가장 가까운 나라가 바로 일본이다.

 

둘째

일본은 자신의 바이크를 배에 싣고

이동할 수 있는 나라이다.

자신의 바이크를 이용하여 튜어링을 할 수 있는 나라는

시베리아횡단튜어

(우리나라 동해 국제여객터미널 ㅡ 블라디보스토크항) 외에

일본이 거의 유일한 나라이다.

다른 나라들은 사실 현지에서 바이크를

렌탈해야 하는 경우가 대다수이다.

 

셋째

일본은 "바이크라이딩의 천국"이라 불리울 만큼

도로사정을 비롯하여 바이크 관련

각종 편의시설이 잘 갖추어진 나라이다.

물론 우리나라와 달리 대다수의 나라들이 그러하듯

바이크가 고속도로를 주행할 수 있다는

사실에서도 볼 수 있을 만큼 

바이크에 대한 부정적 선입견이나 편견이 없는 나라이다.

 

넷째

일본이라는 나라에 대한 평소의 호기심과

여러 의문이 그 배경이다.

특히 최근 우리나라에 대한

일본의 경제보복조치로 비롯된

여러 갈등이 불거지고 있는 상황에서

일본이라는 나라와 국민들의 습성이나 의식,

가치관, 국민성 등에 대한

지식을 쌓고 이와 관련된 여러 궁금증 등을

직접 체험하면서 해결하고자 하는 욕구가

예정된 일본바이크여행을 취소하지 않고

계획대로 추진하게 된 또 다른 배경이기도 하다.

 

요즘 일본제품불매운동과

여행 취소 운동이 벌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나 또한 이와 관련하여 여행 취소 등을

고민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그러나 외화 낭비의 소지가 다분한 단순한 관광이 아닌,

주로 야영생활로 짜여진 일정에서 보듯

현지 조사나 현지 시찰에 가까운 나의 바이크튜어링은

어찌보면 이런 엄중한 시국에

오히려 장려되어야 할 일일지도 모른다.

 

이번 일본 튜어링의 목적 또한 분명하다.

 

첫째는 개인적 차원으로서 세상 모든 곳을 돌아다니며

세계 국민들의 삶을 두루 살펴보고

그들의 삶을 글로 남기기 위함이다.

 

둘째는 공익적 차원이며

외부적 요인으로서 일본을 바로 알기 위함이다.

우리와 일본은 역사적으로 지난하고

골 깊은 민족적 갈등을 겪어왔는데

그 원인은 무엇이고 가까운 이웃나라이면서

수 세기 동안 앙숙으로 지내야 하는 까닭이

무엇인지를 찾고자 함이다.

 

세째는 공익적 차원이며 내부적 요인으로서

속칭 국내  "토착왜구세력"의 발원과

본국 (왜국, 현 일본)과 국내세력(남한 지부?)과의

연결 과정이나 유착 정도,

그 배후의 실체 등을 파악하고자 함이다.

 

왜구들이 쳐들어 오는 상황임에도

그 왜구들을 힘을 합쳐 물리치기는 커녕

오히려 그들을 두둔하고 아군을  비난하며

때로는 아군을 등 뒤에서 물어 뜯기에 열을 올리는

국내세력의 배후에는

분명 왜구 (현 일본)세력이 있을 것이며

그 뿌리는 매우 오래되고 강고할 것이라는

의구심을 떨칠 길이 없다.


"아베ㅡ황베ㅡ나베ㅡ홍베 ㅡ일베ㅡ조선일베"나
"자유왜구당"이라는 범상치 않은 이름의 나열에서 보듯

분명 국내의 저 세력들의 배후에는

본국의 왜구세력이 있음이 분명한 것이며

나는 왜국 (현 일본) 현지를 돌며

그 흔적들을 샅샅이 찾아 낼 것이다.

 

이러한 배경과 목적을 고려하여

나는 왜국의 백성들이 무엇을 먹고 마시며

그들의 생활 습관이나 생활 태도,

상층부와 하층부의 갈등이나 유대 정도,

정권이나 사회 계층의 붕괴 조짐 등을 면밀하게 관찰하고

조사, 탐문할 것이다.

 

또한 사회 분란 야기세력으로 지목되는

일부 수구 언론들과 일부 정치인의 야합이나

왜곡된 정보의 유입 등을 왜국(일본) 현지를 돌며

파악해 볼 계획이다.

사실 이런 일들은 민간인인 내가,

그것도 국가기관이나 어느 단체로부터

일체의 협조나 경제적 지원 없이

개인의 사비를 들여 할 일은 아니다.

그러나 어찌하겠는가!

나라의 어려움을 해결하는데 어찌 사사로운 비용이나

수고로움을 따질 수 있겠는가!

 

일제의 압제 속에서 가산을 털거나 목숨을 걸고

나라를 지키기 위해,

또는 되찾기 위해 싸운 조상들이

산을 이루고 바다를 이루고 있는데

어찌 비용이나 수고로움을 계산에 둔단 말인가!

 

나는 나라의 독립을 위해 헌신하신

조상들의 삶을 본받아 '풍천노숙'하며

일을 진행할 것을 다짐한다.

왜국에 줄 분이나 뇨尿는 있어도

퍼줄 돈은 결코 없음을 내가 왜 모르겠는가!

 

험난한 왜국에서의 나의 앞길에

신의 가호가 함께 하길 소망한다.

 

-----------

 

이번에는 선생에 시세계를 살펴보자.

선생이 근무하고 있는 초등학교에

교장선생님이 정년퇴직을 하는데 애절하게 바치는 헌시다.

 

1부 순서로 선생에 2100km로 이어지는

일본열도 정복이 무사히 마치기를 기도하며

문인으로서도 문운창대하길 빈다.

 

자, 선생에 등단작인 헌시를 음미해 보자.

 

<헌시>


아름다운 산행

 

                이정재

 

푸른 오 월의 산보다 더 푸르고
맑은 시 월의 하늘보다 더 맑은
청년이 섬마을 선생 되어
사십 여년 세월이 흐르니
검었던 머리에는 무서리 둥지 치고
얼굴은 골 깊어 는개비 흘러가네

 

집도 학교도 세상 어디에도
가난이요 절망이니
어느 곳이라야 몸 편히 쉴 수 있고
어느 때라야 마음 편히 쉴 수 있었을까

 

넘으니 산이요 또 넘으니 큰 산이라
홀로 가는 외롭고 고단한 등정이요
구비구비 준령이 교직의 산길인데
짊어진 짐도 많아 고되고 서러워라

 

늙으신 부모를 등에 업고
핏덩이 자식들 주렁주렁 매달리니
등이 휘고 손발이 문드러져
피눈물이 길을 가로 막는구나

 

덜어내어도 무거운 짐이건만
배움이 고픈 자식 같은 제자들이
중력의 무게로 어깨에 얹혀지는구나

 

오르고 오르니 정상이라
잠시 찰나 숨 고르고 가려하니
정년이 끝점이라 하네
스치는 소슬바람 잠시 땀 닦아주더니
이제는 내려가라 하네

 

등 돌려 내리막 길 내려다보니
지난 세월이 주마간산走馬看山이라
잃은 것은 청춘이요
얻은 것은 더께 낀 흔적이라
앞서는 것은 뜨거운 눈물이라 하네

 

그대여 내려가는 길 쉬엄쉬엄 가소서
무거운 짐 다 내려놓고 가뿐하게 가소서
학교도 가족도 다 내려놓고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처럼
달에 걸리지 않는 구름처럼 가소서
상처받은 응어리 다 풀어내며 가소서

 

한겨울 얼음보다 차가웠던 마음은
한여름 태양에 녹이시고
태양보다 뜨거웠던 분노는
한겨울의 얼음으로 식히소서

 

바삐 오르느라 눈빛 주지 못했던
들꽃과 눈 맞춤도 하시고
꽃받이에 정신 파는 벌과 나비도 보소서

 

바람에 흔들리는 들풀과
창공을 나는 새들과 친구 되어
흔들려보고 누워서 하늘도 보소서

 

고향 들녘에서 보았던 밤하늘 별들이
지금도 그 자리에서
순수했던 그대를 기억하고 기다리고
있음을 잊지 마소서

 

내려가시는 길
자연의 이치에 순응하며 살아가는
바람과 들꽃과 나비와 새들,
그리고 별들과 부디 동행 하소서

 

그대여,
교사로서의 삶은 고되었으나
아름다웠던 길이었음을
달빛보다 더 고운 흔적을 남겼음을
뜨거운 존재로서 살았음을
꼭 기억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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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필]

 

이정재

 

아호: 달밭
충청북도 영동군 출생
인천사리울초등학교 재직 중
경인교육대학교 졸업 초등교육학 학사

경인교육대학원 졸업 영재교육 석사
성산대학원 졸업 청소년교육학 박사
샘터특선상 수필 대상
샘터문학 신인문학상 수상 (시,등단)
샘터문학 신인문학상 수상 (수필,등단)
(사) 샘터문학 자문위원 (역)
(사) 샘터문학 미래전략이사
(사) 샘터문인협회 운영위원
사계속시와사진이야기그룹 회원
한국문인그룹 회원
백제문단 회원
송설문학 회원

 

<공저>
시詩, 별을 보며 점을 치다
우리집 어처구니는 시인
<컨버젼스 시집/샘터문학>

 

 

<saemteo news>

 

발행인 이정록 회장

취재본부장 오연복 기자

보도본부장 김성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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