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진 호 시인

-- 생각 속에서

이정록 | 기사입력 2019/07/03 [03:25]

*--* 이 진 호 시인

-- 생각 속에서

이정록 | 입력 : 2019/07/03 [03:25]

 

 

 
             
  

  SAEMTEO NEWS

 

      한 편의 그리고 감상

          

                                                                   1 회
        생각 속에서

                                      이 진 호


여름방학을 기다리면서
시골을 생각한다

 

연못에서 처음 본 물땅땅이
숲에서 울어주던 쓰르라미
불을 달고 날아다니던 개동벌레

올해도 날 알아보고 반가와 할까

▲     ©이정록

 

산비탈에서 만난 도롱뇽
올해는 정말 놀라지 말아야지

냇물에서 잡다 놓친 작은 물고기
올핸 얼마나 큰 놈으로 자라서
내 손에 잡혀 줄까

떠오르는 그 많은 생각 속에서
제일 궁금한 눈이 큰 아이
올해도 그 까만 손으로
감자를 또 구워줄까

 

 

▲     ©이정록

 

  

 

 

    읽고 나서【감상】
                 
              -- 꿈과 동경이 살아있는 시

 


  여름방학 때 시골을 다녀온 어린이가 다시 여름이 돌아오자

시골을 그리워하며 방학을 기다리는 마음을 그린 시이다.

아이의 마음은 이미 시골 생각에 깊숙이 들어가 상상의 나래를 펼치고 있다.


  2연의 “연못에서 처음 본 물땅땅이/숲에서 울어주던 쓰르라미/

불을 달고 날아다니던 개똥벌레/올해도 날 알아보고 반가와 할까”에서

‘연못에서 처음 본 물땅땅이’라는 것에서

아이가 시골 체험이 처음이란 것을 알 수 있다.

‘올해도 날 알아보고 반가와 할까’에서 물땅땅이․쓰르라미․

개똥벌레의 첫 대면이 나쁘지 않았다는 것을 알 수 있으며

곤충들을 보고 싶어 하는 순수한 어린이의 마음이 돋보인다.

동시를 읽는 어른에게도 어린 시절의 기억을 상기시켜

풋풋한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부분이다.

 

  3연 2행의 “올해는 정말 놀라지 말아야지”에서

작년에 도룡뇽을 보고 놀랐던 것을 짐작할 수 있다.

그러나 ‘놀라지 말아야지’에서 도룡뇽에게 다가가고 싶은

친근감을 드러내고 있다.

4연의 냇물에서 “잡다 놓친 작은 물고기/

올핸 얼마나 큰 놈으로 자라서/내 손에 잡혀 줄까”는

생동감과 활력이 넘치는 부분으로 이미 아이의 생각은 시골에 가 있다.

객관적 상관물인 물고기가 손에 잡힐 듯 상상력은 생명력이 넘친다.

마지막 5연에서 “제일 궁금한 눈이 큰 아이/

올해도 그 까만 손으로/감자를 또 구워줄까”는

이 시의 핵심인 소년의 내면세계를 정확히 드러내고 있다.

소년은 눈이 크고 손이 까만 소녀가 무엇보다 제일 궁금한 것이다.


  이 시는 어린이의 ‘-성장기 동시’란 부제를 붙이고 싶다.

아주 어린 아이가 아닌 성장한 어린이라고 보기 때문이다.

소년의 시골 생각은 기다림과 그리움의 정서로서

시골 소녀의 소식이 많이 궁금한 것이다.

소년이 경험한 시골은 조용하고 평온한 곳으로 보이며

자연의 활기찬 생명적 이미지가 신비하고 경이롭다.

전체적으로 시의 전개가 아름답고 자연과 생명에 대한

조화가 이루어져 미적효과를 높이고 있다.

 

              -- 지은경(시인, 문학박사)

                       

▲     ©이정록

 

▲     ©이정록

  

 

 

<SAEMTEO NEWS>

 

발행인 이 정 록 회장

보도본부장 김성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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